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2022.03.06 - [일상생활] - 응급실을 가야 하는 상황인지 고민이라면 응급의료상담
예전에도 꽤 오래 병원 생활을 하셨기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해서 보내드렸다.
현재 코로나 때문에 보호자가 병원 밖 출입이 어렵기에 한번에 짐을 잘싸야 좋다.
처음에 입원을 할 때는 뭐가 필요한지 몰랐었으나 이제는 생활을 알기에 척하면 척이다.
경험상 필요한 준비물들, 이번에 보내드린 짐들을 적어본다.
병원에서 보통 입원시 안내문에는 환자에게 필요한 물품들만 안내를 해준다.
보호자들도 함께 병원에서 생활을 해야하기에 필요한 준비물을 적어본다.
환자마다 상황이 달라서 필요한 물건 들이 다르겠지만, 수술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경우 아래 있는 물품들이 있으면 좋았다.
목록을 보고 자신의 상황에 필요할 것 같은 물건들을 챙겨가면 좋겠다.
환자용 준비물 ( 보통 입원시 안내 )
일회용 깔개, 일반 기저귀, 속기저귀, 소변통 등 환자에게 필요한 용변 처리 용품: 평소에 사용하던 것들이 없다면 병원 지하 편의점에서 소량으로 구매가능하다. 입원기간이 길거나 대량 필요시에는 마트나 인터넷, 병원 근처 의료기상에서 구매하면 저렴하다. 어떤 것을 구매해야 할 지 모른다면 병원 지하에 있는것을 소량 먼저 사서 사용한다.
- 휴지(두루마리, 크리넥스 2가지 모두), 물티슈: 생활하다보면 크리넥스와 두루마리 모두 사용할 곳이 생긴다. 물티슈는 넉넉히 챙기는 것이 좋다.
- 물컵: 누워있어야 한다면 빨대 물컵이 좋다. 요즘 유행하는 빨대 텀블러 말고, 말랑말랑한 고무 빨대로 이루어진 컵이 있다. 이것도 병원 지하에서 판다. 빨대가 자유자재로 움직여야 환자가 어느 자세이든 물을 마시기 편하다. 꼭 애기들 주스 빨대컵 같은 모양이다. 손잡이가 양쪽에 달려있고, 플라스틱으로 가볍다.
빨대 물컵이 아니더라도 환자가 쓰는 물컵은 손잡이가 있고 가볍고 뚜껑이 있는 것이 좋다. 보통 손에 링겔 주사를 맞고 있어서 손 움직이기가 불편하기도 하고, 손에 힘이 잘 안들어가진다. 또 좁은 공간에 툭 쳐서 떨어뜨리기 쉬우므로 쏟아지지 않게 뚜껑이 닫혀있어야 좋다.
- 칫솔, 치약, 양치컵, 수건
- 휴대폰 충전기: 선이 긴 것이 좋다.
- 개인 약 : 병원에 왔더라도 평소에 복용하던 약이 있다면 챙겨야 한다. 개인적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간호사에게 전달해야한다. 그래야 그 약과 같이 먹어도 되는 약으로 처방이 나오고, 새로 추가되는 약이나 주사에 맞춰서 재 설정해서 약먹을 시간에 맞춰서 넣어주신다.
- 옷걸이 : 1인 2개 정도 , 옷장에 입고 온 옷을 걸어 놓거나, 밤에 가습기 대용으로 수건을 널거나 , 손빨래한 것들을 널어놓을 일이 많다.
- 속옷: 입원 생활 중에 사용하거나, 퇴원시 입을 옷
- 퇴원시 입을 옷: 입원시 입을 옷을 입어도 되고, 그 옷이 더러워 졌거나 하면 챙겨와야 한다.
- 펜: 무언가 적을 일이 많다. 소변량이라거나 등등. 주치의에게 회진시 물어볼 것들을 미리 적어놓아야 잊어버리지 않고 물어볼 수 있다.
추가로 준비하면 좋은 준비물 ( 환자용)
-가제수건: 입원하면 대체로 샤워를 못하기에 가제 수건에 적셔서 씻어도 되는 부분을 씻기에 좋다. 스스로 거동이 가능해도 링겔 주사나 여러 상황때문에 물로 얼굴이나 몸을 씻을 수 없는 상황이 많다. 얼굴이나 손, 몸을 보호자가 닦아주거나, 스스로 닦을 때에도 얼굴이나 목, 머리 등을 닦을 때 필요하다. 가제 수건이 없다면 대신에 하얀 행주나 얇은 수건 등이어도 괜찮다.
- 대야 : 물을 받아서 침대 자리에서 씻거나, 손빨래를 할 때 편하다.
- 큰 물병 : 물을 식수대에서 받아서 마셔야 하기에 한번에 물을 받아 자리에 놓고 따라 마실 수 있는 물병이 필요하다. 간병인 분들은 사용하고 난 깨끗한 생리식염수통을 이용하시곤 했다. 이번에 어머니께서는 2리터짜리 생수를 병원지하편의점에서 구매하셨다.
- 수면 양말 또는 발가락 양말: 환자복에는 양말은 없다보니 맨발로 지내면 발이 차가워 진다. 양말을 오래 신는 것이 불편하다면 발가락 양말도 좋다.
- 조끼: 병실의 온도를 마음대로 조절하기가 어렵다. 체온 조절을 도와주는 얇은 조끼나 걸칠 것이 있는 것이 좋다. 팔이 좁은 긴 팔 자켓이나 가디건은 링겔때문에 입고 벗기가 불편할 수 있다.
- 시간을 보낼 물건: 노트북, 태블릿, 책, 공책 등 , 핸드폰 거치대
- 이어폰
보호자용 준비물
- 수저,물컵, 쟁반, 과도, 수세미, 주방세제: 간병할 때는 보호자가 잘 먹어야 한다. 병원 보호자식을 신청해서 먹을 수 도 있고, 가족들이 가져다주는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따로 병원에 식탁이 없어서 쟁반이 있으면 편하다. 없다면 환자 침대 식탁에다 놓고 서서 먹기도 했다. 또는 작은 접이식 식탁이 있어도 편하다. 장기 간병을 해야 한다면 식탁이 있으면 좋다.
- 이불, 베개: 거의 대부분 병원에서 보호자용 이불은 제공해주지 않는다. 제공해주는 지 확인해보고 챙겨가야 한다.
보호자용 간이 침대는 작고 이불 보관 공간이 작기 때문에 부피가 큰 솜이불 보다는 도톰한 담요같은 재질의 1인용 이불을 2개 챙기는 것이 좋다.
- 갈아 입을 옷, 속옷: 환자들은 환자복을 입지만, 보호자들은 개인 옷을 입어야 하기에 갈아입을 옷을 챙겨야 한다. 병원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개인에게 맞추어 온도조절을 할 수 없기에 얇은 반팔 또는 긴팔 티에, 얇은 걸칠 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 이어폰: 1인실이 아닌 경우, 1인실이어도 환자가 잠이 들었을 경우 핸드폰을 사용할 때 이어폰이 필요하다. 다만 이어폰을 사용하더라도 항상 환자의 상태를 알수 있도록 볼륨을 줄이거나, 이어폰 한쪽을 빼거나, 몸의 방향이 환자를 살필 수 있는 방향으로 향해야 한다.
- 멀티탭 : 한 자리에 있는 콘센트의 개수는 거의 1~2개이다.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사용하려면 멀티탭이 필요하다.
또 거의 콘센트는 환자 침대 머리 위쪽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코드선이 어느정도 있는 멀티탭이 좋다.
- 슬리퍼: 병원 실내에서 돌아다닐 때 슬리퍼가 아니면 불편하다. 화장실이나 샤워시에도 따로 슬리퍼가 비치되어있지 않기에 물에 젖어도 되는 재질로 준비해야 한다.
- 세면용품(칫솔, 치약, 클렌징폼, 샴푸,바디워시, 화장품, 수건)
- 먹을 것들: 환자가 먹지 못한다고 보호자도 식사를 거르면 안된다. 보호자가 잘먹고 잘자고 힘이 나야 간병을 더 잘 할 수 있다. 병원에서 잘 자는 것은 힘들기에 잘 먹기라도 해야한다. 음식을 챙긴다면 보통 냉장고가 작기때문에 전자렌지가 이용가능한 작은 용기에 담아서 가야한다. 대부분 병원에 가스렌지는 이용불가능하지만 전자렌지를 이용할 수 있다. 전자렌지용 반찬용기에 담아가면 데워 먹을 수 있다.
- 개인 약
- 빨래 비누: 긴 병원생활에는 있으면 편하지만 잠깐 입원시에는 샴푸나 바디워시, 세수 비누 등으로 대신해도 된다.
- 시간을 보낼 물건: 노트북, 태블릿, 책, 공책 등 , 핸드폰 거치대
- 그 외 가끔 필요한 것들: 작은 거울, 손톱깎이 등
- 그 외 자기가 필요한 것
이렇게 짐을 잘 싸도 생활하다보면 또 필요한 것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을 바로바로 카톡에 보내달라고 해서, 다다음날 정도 모아서 다시 챙겨서 보내드릴 예정이다.
처음 입원을 하게 된다면, 병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막막한 병원생활에 걱정이 될 것이다. 이 글이 도움이 되어 병원생활을 보다 쾌적하게 하고, 건강을 쾌차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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