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오개역과 공덕역 사이 서부법원, 공덕시장 근처의 돼지 국밥집, 그레이스 국밥이다.
주변 먹거리를 검색했을 때 후기가 좋아서 가봐야지라고 생각하다가 이번에 가보게 되었다. 후기에 따르면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깔끔한 분위기와 깔끔한 국물이라고 하는데 먹고보니 후기가 이해가 되었다. 나는 내장도 좋아하고 고기냄새 그득한 해장국도 좋아하고 잘 먹는 편이지만, 이런 깔끔한 스타일도 새로우면서 좋았다. 맹맹한 느낌이 아니라 수육이 엄청 많이 들어간 설렁탕같은 뽀얗고 진한 느낌의 깔끔함이었다.
휠체어, 유모차 이용가능 여부
입구의 높이가 높아 계단으로 쓰는 나무 단이 있다.
휠체어 이용자라면 보호자의 도움을 받는다면 나무단을 디딤돌 삼아 올라갈 수 있다.
내부도 휠체어가 들어가는 테이블이지만, 들어가는 입구와 식당 내부 공간이 좁아 사람이 많을 때는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
유모차 같은 경우도 계단이 많지 않아 가지고 들어갈 수 있겠으나, 내부 공간이 좁아,구석 한편에 놓아야 할 것 같다.
그레이스 국밥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국밥집 느낌이 아니다. 잔잔한 노래가 나오고, 테이블마다 생화가 꾸며져 있으며, 식기류도 깔끔하다. 주류에는 막걸리뿐만아니라 에일과 같은 수제맥주가 쓰여져 있다. 이름처럼 그레이스 하다.
메뉴는 단촐하다. 그레이스 국밥과 국밥정식,그리고 안주류 몇가지.
국밥정식은 1인분도 가능하다고 해서 , 우리는 국밥1인분과 국밥정식 1인분을 주문했다.
국밥 정식에는 육전과 수육,그리고 3가지 나물이 나온다. 나물도 국내 어디 산지에서 난 거라고 설명해주셨는데 기억이 안난다.
음식이 전반적으로 삼삼한듯이 맛있었다.
국밥에는 소면도 같이 주셔서 소면은 넣어서 밥과 같이 먹었다.
그레이스 국밥에는 내장은 하나도 들어있지 않고, 전부 수육같은 부드러운 살코기로 건더기가 이루어져 있다. 고기도 꽤많아서 매우 든든했다. 아래 사진의 왼쪽위의 젓갈에 고기를 찍어먹으면 맛있었다.
평소에 이렇게 밥과 국물까지 싹싹 다 안먹는데 모처럼 밥한공기, 국물까지 싹 다 비워서 신기해서 찍었다.
먹고나서도 속이 편한 국밥이었다.
추천
가끔 단백질이 몸에서 당기는 날이 있다. 보통 그럴 때, 우리는 고기를 구워먹거나, 족발을 먹거나 선지해장국, 양평해장국, 뼈해장국 등을 먹었다. 고기 굽기는 귀찮고, 국물이랑 같이 고기를 먹고 싶은데 빨간 국물이나 순대는 내키지 않을 때, 그럴 때 정말 좋을 것 같다.
순한 수육같은 살코기에 맑은 설렁탕 같은 국물, 잡내 전혀 없으면서도 고기 맛이 나는 국물이라서 어린 아이들이 먹기도 좋을 것 같다.
설명을 쓰다보니 제주도의 고기국수랑 비슷한 느낌인 듯 하다. 차이는 고기 국수가 좀더 기름기가 많고 국수이고, 그레이스는 맑으면서 냄새 없고, 밥을 준다.
얼큰하고 고기 냄새 푹푹나는 국밥을 생각했다면 실망하겠지만, 이런 스타일은 처음인데, 왜 지금껏 없는지 궁금할 정도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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