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

강릉 맛집, 멍게를 좋아한다면 제주해인물회

보르비 2022. 6. 24. 14:34

바다를 보는 것을 좋아해서 동해를 종종 갔다. 갈때마다 꼭 먹는 것은 바로 물회. 

원래 가던 곳이 있었으나, 건물이 커지더니 점점 맛이 변해버렸다. 그래서 다른 곳을 이곳 저곳 들리면서 먹어보곤 했다. 

괜찮아서 다음에 또 가려하니 맛이 변했다는 후기들.

그렇게 또 찾아낸 새로운 곳. 제주 해인물회이다. 

이름은 제주해인물회이지만, 위치는 강릉 사천진항 바로 앞에 있다. 

가게 바로 앞에 항구와 판매장이 있다. 

주차는 가게 앞에 몇대 가능하고 자리가 없다면 항구쪽 주차장을 이용가능하다. 

가게 옆으로는 수족관에 오징어들이 많다. 거기다가 넓고 완만한 경사로까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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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유모차 이용가능 여부

가능

아래 사진처럼 경사로도 잘 되어 있고, 현관에 턱이 없고, 자리도 입식 테이블로 넓직해서 휠체어 이용자도 충분히 이용가능하다. 

가게 바로 옆에 있는 정자를 지나가면 사천진 해수욕장이 있다. 밥먹기 전 바다 구경을 하고 가게로 들어갔다. 

해변으로 가는 길목도 경사로가 있다.  옆에는 공중화장실. 가게 화장실이 더 깨끗했던 것 같다.

날씨도 좋고 푸르른 바다, 항구 근처 바다라서 짠냄새는 조금 났지만, 오랜 운전끝에 만난 바다라 보자마자 신이 났다. 

잠깐 바다 구경하고 들어간 제주해인물회.

여기는 다른 곳과 특이하게 물회와 회덮밥에 고명이 다양한 세꼬시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할 수 있다. 

메뉴들이 비슷하니, 헷갈리지 않게 번호로 주문을 하고 확인하신다. 

물회 종류는 1번 멍게+전복, 4번 광어, 6번 광어+전복+멍게, 8번 오징어+ 전복+ 멍게 , 10번 오징어 

이렇게 위에 올라가는 내용물에 따라 달라진다. 멍게와 전복 위주로 들어가는 물회라서 독특했다. 

다른 세꼬시나 해삼같은 다른 해산물은 들어가지 않는다. 

우리는 멍게를 좋아해서 1번 멍게+전복비빔밥 과 8번 오징어+전복+멍게 물회를 주문했다. 

멍게는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주문하시는 분 중에 멍게를 빼고도 가능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었고, 그렇게 해주시는 것 같았다. 

거의 대부분의 메뉴에 전복이 많이 들어가기때문에 전복 내장인 게우 젓갈도 판매하고, 반찬으로도 나왔다. 

여기 전복죽은 게우가 많이 들어서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우리가 주문한 전복 멍게 비빔밥은 다른 양념없이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로만 비벼 먹는것이다. 

제주도에서 먹은 성게 비빔밥과 같은 느낌이었다. 참기름과 멍게의 맛만으로도 충분히 정말 맛있었다. 

제주도에서 성게비빔밥을 처음 먹고 그 맛에 꽂혀서 강원도에 놀러 왔을 때 물회집에서 몇번 먹어봤는데, 너무 비려서 실패했었다. 

그런데 제주해인물회 멍게 비빔밥이 딱 제주도 성게 비빔밥과 같이 너무 비리지도 않으면서 바다의 향은 나면서 맛있었다.

멍게를 숙성시켜서 사용하신다고 적혀있었다. 

물회에는 공기밥이 반공기 정도 같이 나온다.  소면은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다 먹는다. 

물회에는 다른 해산물 없이, 딱 오징어, 전복, 멍게와 채소들만 들어있는데, 처음에 봤을 때는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으나, 

먹고나니, 좋아하지 않는 해산물이 들어있는 것보다, 딱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양념 국물이 정말 맛있었다. 새콤 달콤하고,  얼음이 많지 않은국물이라 초반부터 간이 딱 맞았다. 

 

맛이 변했다는 후기가 없다면 다음에도 다시 찾아가게 될 제주해인물회 였다. 

다음에 갈 때까지 맛이 유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멍게를 좋아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멍게의 향을 싫어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지만, 성게를 먹으실 수 있다면 

숙성 멍게라 비릿한 맛은 줄고, 멍게의 식감과 향은 살아있어서, 이 기회에 멍게에 한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린다. 

둘이 간다면 멍게전복 비빔밥 하나에, 물회 하나,

셋이 간다면 전복죽 하나 추가 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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