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 들릴 일이 있어 알아보던 중 벌천포 해수욕장을 알게 되었다. 서해안이지만 갯벌이 아니라 몽돌해수욕장이라고 했다. 그래도 서해는 서해라는 생각에 기대없이 갔지만, 가서 우리가 만난 것은 동해보다 더 맑은 물과 예쁜 몽돌해수욕장이었다. 벌천포해수욕장은 서산의 왼쪽, 대산에서도 서쪽으로 가장 끝에 위치한다. '오지리'라는 특이한 지명, 지역 주민께서 설명해주신 지명의 유래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오지' 였다. 6.25전쟁 당시 군인들이 너무 안쪽에 있는 이 마을을 발견하지 못하고, 들리지 않아, 이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전쟁이 났던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는 얘기였다. 그만큼 도시에서 안쪽으로 들어와있는 작은 곳이었다. 그 마을 끝에 있는 벌천포 해수욕장. 서산 시내에서 30~40분 정도 차로 이동해..